RDNA 아키텍처로 분위기 전환, AMD 라데온 RX 5700 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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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욱 기자 0   0

AMD는 GCN(Graphics Core Next) 아키텍처처 기반에서 게이밍 효율을 중심을 두고 새롭게 설계가 이루어진 RDNA 아키텍처의 라데온 RX 5700(Radeon RX 5700) 시리즈를 공개했다.


지난 컴퓨텍스 2019(Computex 2019) 공개 이후 E3 2019 넥스트 호라이즌 게이밍(Next Horizon Gaming) 이벤트를 통해 라데온 RX 5700 시리즈의 보다 자세한 스펙과 일부 게임 성능 차트 등이 공개되며 기대를 모아왔는데 이를 살펴볼 기회가 마련됐다.



AMD 라데온 RX 5700 XT 리뷰용 박스 패키지



새로운 라데온 RX 5700 시리즈는 GCN 대신 RDNA로 불리는 아키텍처를 선택했다. RDNA 아키텍처는 게임 성능 향상을 위한 효율화를 꾀한 새로운 컴퓨트 유닛 디자인, 낮은 레이턴시와 높은 대역폭, 저전력을 위한 멀티 캐쉬 구조, 그래픽 파이프라인의 고클럭 달성과 성능 효율 개선 등을 바탕으로 게이밍 성능 및 전력 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위한 다양한 아키텍처적인 변화가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나비(NAVI) GPU부터 적용되는 RDNA 아키텍처는 AMD 5세대 그래픽 아키텍처로 서던 아일랜드(Southern Islands) 이후 AMD GPU에서 사용되어 온 GCN(Graphics Core Next) 아키텍처를 교체한다.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실행 유닛의 변화로 RDNA에서는 SIMD 유닛이 4개로 나뉘어 4사이클과 하나의 유닛에 집중되면 나머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등 비효율적인 상황에서 새로 교체한 RDNA의 SIMD 유닛은 1사이클로 처리하는 등 전반적인 실행 유닛의 효율 개선을 통해 GCN의 문제를 개선하고 더 많은 작업 처리 및 처리 효율 향상이 가능하게 됐다.


이 외에도 게임 성능 향상을 위한 효율화가 이루어진 새로운 컴퓨트 유닛, 낮은 레이턴시와 높은 대역폭 및 저전력을 위한 멀티 캐쉬 구조, 그래픽 파이프라인의 고클럭 달성과 성능 효율 개선, 멀티미디어 엔진 개선 등이 포함된다.


라데온 RX 5700 시리즈 발표 내용은 AMD 게이밍 최적화 RDNA 아키텍처 도입, 라데온 RX 5700과 RX 5700 XT 발표 기사를 참고하자.






라데온 RX 5700 시리즈에 탑재하는 나비(NAVI) GPU는 7nm 제조 공정을 적용해 경쟁사의 12nm 공정을 앞서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클럭 당 성능비 1.25배(1.25X), 와트 당 성능비 1.5배(1.5X)로 향상하고 면적 당 성능 역시 기존 베가(Vega) GPU 대비 2.3배(2.3X)가 향상됐다. 또 게이밍 GPU에서는 처음으로 PCIe Gen4 (PCIe 4.0)을 지원하며 기존 PCIe Gen3(PCIe 3.0) 대비 2배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베가(Vega) 시리즈는 그래픽 메모리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GDDR5/ GDDR6 대신 높은 가격의 HBM(High Bandwith Memory)를 탑재했는데 이와 달리 고속 및 향상된 대역폭을 제공해 최신 그래픽카드(GPU)에 탑재되고 있는 GDDR6 SDRAM을 적용해 가격면에서 유리해졌다.




또한 기존 라데온 시리즈에서는 유튜브(Youtube)에서 활용하고 있는 VP9 하드웨어 가속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는데 라데온 RX 5700 시리즈에 탑재된 라데온 멀티미디어 엔진은 유튜브(YouTube)나 넷플릭스(NetFlix) 등 스트리밍 영상 코덱인 VP9을 4K 90/ 8K 24fps 디코드, H.264/ MPEG-4 1080p 600/ 4K 150 디코드와 1080p 360/ 4K 90 인코드, H.265/ HEVC 1080p 360/ 4K 90/ 8K 24 디코드와 1080p 360/ 4K 60 인코드를 지원해 보다 원활한 멀티미디어 가속이 가능해졌다. 특히 인코딩에서 향상이 이루어져 인코더 40% 스피드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소개된 바 있다.





AMD는 라데온 RX 5700 시리즈는 라데온 RX 5700XT와 라데온 RX 5700으로 퍼포먼스 시장에 투입되며 AMD 50주년 기념 한정판으로 라데온 RX 5700 XT 50주년 기념 에디션의 3종으로 출시된다. 특히 50주년 한정판은 라데온 RX 5700 XT 기반에 동작 클럭이 상향 조정된 버전이다. 레퍼런스 라데온 RX 5700 XT가 베이스 클럭 1605MHz, 게임 클럭 1755MHz, 부스트 클럭이 1905MHz 인데 반해 50주년 기념 한정판은 베이스 클럭 1680MHz, 게임 클럭 1830MHz, 부스트 클럭은 1980MHz가 각각 적용된다.


또 이번 라데온 RX 5700 시리즈는 베이스 클럭과 부스트 클럭으로 나뉜 기존과 달리 게임 클럭을 추가했다. 게임 클럭은 게임 구동시에 보장되는 클럭을 말하며 베이스 클럭은 헤비 로드 상황에서 동작하는 클럭, 부스트 클럭은 최대로 동작 가능한 클럭으로 부하가 낮거나 전력 및 쿨링의 여유가 있을 때 동작하는 클럭으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보기 어려운 클럭이다. 이러한 동작은 기존 GPU들에서도 유사하게 동작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19년 7월 7일(일) 출시 전 가격 인하한 라데온 RX 5700 시리즈 그래픽카드


AMD는 라데온 RX 5700 시리즈 공개 당시 3종은 각각 499달러($499)와 449달러($449), 379달러($379)였으나 7월 7일 출시 전 가격이 조정됐다. 라데온 RX 5700 XT 50주년 기념 에디션(50th Anniversary Edition)은 499달러($499)에서 50달러($50)인하한 449달러($449), 라데온 RX 5700 XT(Radeon RX 5700 XT)는 449달러($449)에서 50달러 인하한 399달러($399), 라데온 RX 5700(Radeon RX 5700)은 379달러($379)에서 30달러($30) 인하한 349달러($349)다. 국내에 공개된 가격은 라데온 RX 5700 XT이 53만 9천원(539,000원), 라데온 RX 5700은 47만 2천원(472,000원), 50주년 기념 한정판 라데온 RX 5700 XT는 라데온 VII 50주년 기념 한정판과 같이 해외에서만 판매가 이루어진다.


이와 같은 가격 인하 배경에는 경쟁사인 엔비디아(NVIDIA) 발표한 지포스 RTX 20 Super 시리즈의 등장에 있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RTX 2060 Super와 지포스 RTX 2070 Super,지포스 RTX 2080 Super의 3종을 7월 7일(일)에 앞선 7월 2일(화) 전격 공개하면서 기존 라인업 업데이트와 동시에 AMD 라데온 RX 5700 시리즈와 직접적인 경쟁을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쟁에 따른 가격 인하가 적용된 것으로 엔비디아는 성능과 가격이 이미 공개된 상황이지만 7월 9일(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출시가 이루어지는 만큼 그래픽카드 시장에서의 경쟁을 다시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디자인된 AMD 라데온 RX 5700 XT 그래픽카드





AMD가 공개한 라데온 RX 5700 시리즈는 라데온 RX 5700 XT와 라데온 RX 5700으로 나뉘며 이들 모두 새로운 디자인의 쿨링 솔루션을 탑재했다. 상위 라인업의 라데온 RX 5700 XT는 싱글 블로워팬을 기반으로 유선형 디자인과 백플레이트를 탑재하고 있으며 6+8핀 보조전원 커넥터, 측면 영문 Radeon 로고는 동작시 붉은색의 LED가 동작한다. PCIe Gen 4(PCIe 4.0)을 지원하는 데스크탑용 그래픽카드이기도 하다.





라데온 RX 5700 XT 레퍼런스 그래픽카드는 블로워 타입 팬을 장착해 전면 통풍구와 출력포트 부분은 외부의 덥혀진 공개를 배출하기 위한 통풍구가 위치한다. 출력포트는 HDMI 2.0 1개와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1.4) 3개의 총 4개의 포트로 구성된다.



AMD 라데온 RX 5700 XT 그래픽카드 테스트 시스템




AMD 라데온 RX 5700 XT 그래픽카드 테스트를 위해 인텔 코어 i9 9900K(8C/ 16T), ASUS ROG Maximus XI Hero(WI-FI) COD Z390 메인보드, 지스킬(G.SKILL) 트라이던트(Tridentz Royal) DDR4 3600MHz 8GB x2를 정규 지원 메모리 클럭인 DDR4-2666MHz로 설정해 진행했다. 그래픽카드 비교에는 엔비디아(NVIDIA) 지포스 RTX 2070 8GB(GeForce RTX 2070)과 지포스 RTX 2080 8GB(GeForce RTX 2080), 지포스 RTX 2080 Ti 11GB(GeForce RTX 2080 Ti), AMD 라데온 VII 16GB(Radeon VII)를 이용했으며 엔비디아는 FE 버전 클럭 기준, 라데온 VII와 라데온 RX 5700 XT는 레퍼런스 클럭을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새로운 RDNA 아키텍처와 GDDR6 메모리 탑재, 더 빨라진 라데온 RX 5700 XT 





그래픽카드의 기본 성능을 비교하는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Fire Strike)와 타임 스파이(Time Spy)에서 라데온 RX 5700 XT는 파이어 스트라이크는 상위 라인업의 라데온 VII에도 근접한 스코어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DX12 테스트인 타임 스파이는 지포스 RTX 2070에 약간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 3DMark는 튜링(Turing) 계열의 스코어가 높지 않으나 실제 게임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튜링 기반 지포스 RTX 20 시리즈를 볼 수 있는 만큼 라데온 RX 5700 XT도 실제 게임 결과와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3DMark 그래픽 스코어를 통해 살펴보면 라데온 RX 5700 XT와 지포스 RTX 2070 등 튜링 기반 GPU와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다. 라데온 RX 5700 XT는 파이어 스트라이크는 라데온 VII에 부족하고 타임 스파이에서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종 게임을 통해 살펴본 AMD 라데온 RX 5700 XT는 더 향상된 동작 클럭과 게임 및 부스트 클럭, 더 빠르고 높은 대역폭을 확보 가능한 GDDR6 메모리 탑재를 통해 일부 게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테스트에서 라데온 VII에 근접하며 지포스 RTX 2070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되는 지포스 RTX 2070 Super를 테스트에 포함하지는 못했지만 공개되는 성능과 499달러($499)의 가격은 출시에 맞춰 가격을 인하해 399달러($99)로 100달러($100)의 차이가 된 라데온 RX 5700 XT와는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라데온 RX 5700 XT와의 경쟁을 위해 지포스 RTX 2070 Super의 가격 인하 카드 또는 다른 전략적인 방법의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라데온 RX 5700 XT 온도와 소비전력





라데온 RX 5700 XT는 225W TBD(Thermal Board Power) 스펙을 제공하는 그래픽카드이며 블로워 팬 기반의 레퍼런스 쿨링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다. 비교에 사용한 다른 그래픽카드 제품들은 비레퍼런스 트리플 팬 쿨링 솔루션을 탑재한 그래픽카드들이다. 라데온 VII(Radeon VII)는 레퍼런스임에도 트리플 팬을 장착했다. 라데온 RX 5700 XT는 비레퍼런스 기반 트리플 쿨링 솔루션 제품 대비 가장 높은 온도를 나타냈는데 경쟁사처럼 소음과 쿨링 능력을 향상한 새로운 쿨링 방식의 도입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전력 소모는 7nm 공정임에도 낮은 편에 속하지는 않아 보인다.


라데온 RX 5700 XT의 소음은 이전 레퍼런스 대비 블로워 팬을 장착해 시끄러운 편에 속하는 라데온 시리즈 대비 상대적으로 조용해진 편이지만 여전히 듀얼 또는 트리플팬을 장착한 비레퍼런스 버전 대비 온도 및 소음도는 높은 편이다.



가격인하로 즉각적인 대응, 경쟁력 높아진 라데온 RX 5700 시리즈 



출시 전 가격인하로 경쟁력 향상한 라데온 RX 5700 XT


AMD는 컴퓨텍스 2019와 E3 2019 넥스트 호라이즌 게이밍 이벤트를 통해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와 라데온 RX 570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동시에 공개했다. 주목도는 경쟁이 쉽지 않은 그래픽카드 분야 보다는 CPU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온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가 단연 앞서고 있지만 라데온 RX 5700 시리즈 역시 RDNA 아키텍처로 개선한 나비(Navi) GPU를 탑재하면서 성능과 효율을 개선하며 엔비디아(NVIDIA)와 그래픽카드 경쟁이 예고되었다.

AMD 라데온 RX 5700 시리즈는 새로운 RDNA 아키텍처 외에도 인풋렉 개선을 위한 라데온 안티 랙, 멀티미디어 엔진 지원 향상, 라데온 이미지 샤프닝(RIS)와 같은 다양한 기술들들도 새로운 그래픽카드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어 차후 등장할 그래픽 제품들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엔비디아(NVIDIA)는 즉각적으로 지포스 RTX 20 슈퍼(Super) 시리즈를 꺼내들었다. 지포스 RTX 2060 Super와 지포스 RTX 2070 Super는 라데온 RX 5700 시리즈, 지포스 RTX 2080 Super는 하이엔드 제품군에 대응할 그래픽카드다. 지포스 RTX 20 슈퍼 시리즈가 공개되면서 AMD 라데온 RX 5700 시리즈에 쏠린 관심을 가져가는데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AMD는 지포스 RTX 20 시리즈에 즉각적인 대응으로 가격인하 카드를 내밀었다. 출시를 코 앞에 두고 한숨을 돌린 엔비디아는 AMD에 한방을 맞은 셈이다.


현재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Super와 지포스 RTX 2070 Super의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내놓을 카드는 많지는 않아 보인다. AMD의 가격인하를 가격인하로 맞불을 놓을지 아니면 다른 방향을 제시할지는 제품 출시일이 되면 확인 가능할 것이다. 양사의 경쟁으로 그래픽카드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뜨거운 여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며 퍼포먼스 제품군을 기대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업그레이드 하기에 좋은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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