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5 1600X와 1600 2개의 코어 부활, 6코어 CPU가 8코어 CPU로 인식

AMD는 올해 3월 젠 (Zen) 아키텍처 기반의 데스크탑용 라이젠 7 (Ryzen 7)에 이어 4월에는 라이젠 5 (Ryzen 5) 시리즈를 출시한 가운데 최근 라이젠 5 1600X와 1600을 구입한 일부 사용자들을 통해 라이젠 5 1600X와 1600의 코어 부활 사례가 등장해 이슈화되고 있다. 

라이젠 5 1600X와 1600은 6코어 12스레드 (6C/ 12T) 기반의 프로세서로 메인스트림 라인업에서 인텔이 쿼드 코어 (4C/  4T  또는 4C/ 8T)를 제공하는데 반해 2개 더 많은 코어를 제공하면서 인기를 모으며  일시 품절로 재고가 소진되었다. 

여기에 게임이나 소프트웨어에서 멀티코어 지원 확대, 배틀그라운드 (Battlegroudns)와 같은 인기 온라인 게임에서 멀티코어 지원 패치가 등장하는 등 멀티코어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라이젠 5 1600X와 1600의 인기도 함께 상승세에 있다.

그런 가운데 일시적인 공급 부족을 보였던 라이젠 5 1600X와 1600의 새로운 주차 제품의 공급을 다시 시작했고 국내 커뮤니티 및 카페를 통해 최근의 최신 주차 제품을 구입한 사용자들을 통해 기본 스펙인 6코어 12스레드가 아닌 8코어 16스레드로 인식하는 CPU들의 스크린샷과 간단한 벤치마크 성능을 공개하며 코어 부활의 신호가 들려왔다.

AMD 라이젠은 4코어가 하나의 다이로 구성되는 CCX 2개를 이용하며 라이젠 7은 2CCX 기반 8코어 16스레드, 라이젠 5는 2CCX 기반 6코어 12스레드와 4코어 8스레드, 라이젠 3도 2CCX의 4코어 8스레드를 구성해 코어 부활 가능성은 여러 차례 언급되고 있었는데 실제 사례가 확인된 것이다. 

다만 이번 코어 부활은 소수의 사용자를 통해 확인된 부분이고 최근 구매자 중 일부는 원래 스펙 그대로인 제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최근 들어온 극히 일부 제품에 8코어 16스레드로 활성화된 CPU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라이젠 5 1600X와 1600 외에 라이젠 3 라인업의 코어 부활 사례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AMD는 라이젠 시리즈의 제조 수율이 높고 안정적인 상황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코어 부활 사례는 과거의 코어 부활과 다르게 별다른 조작이 필요 없어 라이젠 7에 들어가는 8코어 16스레드 CPU가 라이젠 5 라인업에 그대로 패키징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 

AMD는 페넘과 애슬론 라인업의 코어 부활 이후 FX 시리즈에서는 레이저 커팅을 이용한 물리적인 방법으로 코어 부활을 막은 바 있고 라이젠에서도 코어 부활 가능성은 제기되었으나 이를 막아 놓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코어 부활 사례들이 확인되면 상위 제품을 구입한 사용자들은 허탈하게 되었다. 아직은 소수의 제품에서만  코어 부활이 확인되고 있지만 이번 사례로 상위 CPU 구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MD에게도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라이젠 5 1600X와 1600은 원래 6코어 12스레드 CPU지만 코어 부활이 확인되고 있는 제품들은 8코어 12스레드로 라이젠  5 1600X는 라이젠 7 1800X의 스펙과 같아 1800X로, 라이젠 5 1600은 1700 (베이스 3.0GHz, 부스트 3.7GHz)와 1700X (베이스 3.4GHz, 부스트 3.8GHz) 사이인 베이스 3.2GHz와  부스트 3.6GHz로 동작하는 클럭 그대로 8코어 16 스레드 성능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권장소비자가격은 라이젠 7 1800X가 63만 9천원, 라이젠 7 1700X는 49만 9천원, 라이젠 7 1700는 41만 9천원으로 코어 부활이 확인된 라이젠 5 1600X와 1600은 제품에 따라 거의 2배 가격대의 상위 제품을 이용하게 되는 셈이다. 

라이젠 5는 1600X와 1600, 1500X, 1400의 4종이 출시됐다. 라이젠 5 1600X와 1600은 6코어 12스레드, 라이젠 5 1500X와 1400은 4코어 8스레드를 지원하며 4종의 CPU는 아래와 같은 스펙을 제공한다.

라이젠 5 1600X : 6C/ 12T, 베이스 클럭 3.6GHz와 부스트 클럭 4.0GHz, XFR 클럭 4.1GHz, TDP 95W, 쿨러 미포함, 출시 가격 321,000원

라이젠 5 1600 : 6C/ 12T, 베이스 클럭 3.2GHz와 부스트 클럭 3.6GHz, XFR 클럭 3.7GHz, TDP 65W, Wraith Sprire 쿨러, 출시 가격 278,000원

라이젠 5 1500X : 4C/ 8T, 베이스 클럭 3.5GHz와 부스트 클럭 3.7GHz, XFR 클럭 3.9GHz, TDP 65W, Wraith Sprire 쿨러, 출시 가격 242,000원

라이젠 5 1400 : 4C/ 8T, 베이스 클럭 3.2GHz와 부스트 클럭 3.4GHz, XFR 클럭 3.45GHz, TDP 65W, Wraith Stealth 쿨러, 출시 가격 214,000원

한편 AMD는 과거에도 칼리스토가 칼네브 (데네브)로, 헤카가 헤네브로 ACC를 이용한 코어 부활 사례가 있었고 그래픽카드 라인업 중 라데온 R9 290은 제품 일부가 바이오스 업데이트만으로 라데온 R9 290X로 변신한 바 있는데 이번 라이젠 5 1600X와 1600 6코어 제품이 8코어로 되는 코어 부활 사례도 추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