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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 경쟁력을 잃어가는 PC방, PC 성능이 경쟁력이다

권경욱 기자 2   1

PC방은 1997년부터 시작된 IMF (국제통화기금, International Monetary Fund) 사태와 1998년 4월 발매된 블리자드 (Blizzard)의 스타크래프트 (StarCraft)의 등장으로 대중화가 이루어지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IMF 당시 일자리를 잃은 많은 가장들의 PC방 창업과 게임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e스포츠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 컴퓨터 및 게임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초고속 인터넷망이 PC방에 구축되면서 일반 가정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었다. PC 시스템의 고사양화도 이끌면서 일반 가정보다 높은 사양의 PC나 주변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추면서 PC방은 빠르게 확장되었다.


그 결과 PC방은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가 되었고 당시 높은 사양의 PC 구입이 부담되었던 유저들은 고사양을 갖추고 24시간 운영하는 PC방에서 게임이나 빠른 인터넷, 프린터를 갖추어 MS 오피스나 워드, 한글 문서 등 오피스 작업 역시 가능했다.



PC방은 e스포츠 활성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지금까지도 PC방이 고사양 PC를 갖추고 있다는 인식은 그때부터 이어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까지도 PC방은 최신 CPU나 그래픽카드로의 업그레이드로 게이머들이나 PC 유저들에게 홍보하고 손님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사양 PC와 게이밍 모니터 등을 내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PC방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최신 PC 부품으로 자주 업그레이드 가능하거나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는 자금력있는 PC방만 살아남고 있으며 그렇지 못한 대다수의 PC방의 경쟁력은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치열한 경쟁속에 경쟁력을 잃어가는 PC방


PC방이 경쟁력을 잃어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PC방의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업그레이드가 미루어지면서 경쟁에서 낙오되는 것이다. PC방은 일반 가정보다 고사양 PC를 갖추고 있다는 인식이 과거부터 이어져온 만큼 PC의 성능은 PC방 경쟁력의 중요한 열쇠 중의 하나다. 


물론 친구들과 게임이나 게임 동호회나 모임 등을 위해 PC방을 찾는 경우도 많지만 가정에서 업그레이드가 어렵거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PC방의 고사양을 이용해보기 위해 방문하기도 한다. 시설과 서비스 외에도 PC 사양 역시 PC방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PC방에서는 여전히 출시된지 수년이 지난 CPU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게임트릭스 PC방 CPU 점유율, 샌디브릿지 (Sandy Bridge) 비중 높은 편 (코어 i5 2500, 19.3%로 3위)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트릭스 (Gametrics) CPU 점유율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여전히 많은 PC방에서는 인텔이 2011년 출시한 코드명 샌드브릿지 (Sandy Bridge) 기반의 코어 i5 2500 (3.3GHz) CPU 기반의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PC방 CPU 점유율로 보면 19.3%이며 순위는 3위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많은 PC방에서 사용 중이다.


인텔 샌디브릿지는 CPU 성능 향상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최근까지 사용될 만큼 준수한 성능을 제공해온 것도 사실이지만 제조 공정과 아키텍처 개선, DDR4 메모리 전환, 4코어 이상의 멀티코어 CPU 지원 게임이 등장하면서 세대 교체가 절실해졌다.


또한 2015년 14nm 공정으로 등장한 스카이레이크 (Skylake) 기반 코어 i5 6600 CPU가 24.58%로 CPU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PC방은 여전히 4코어 CPU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것도 파악된다.



엔비디아 (NVIDIA) 지포스 GTX 960이 그래픽카드 점유율 1위 (34.03%)/ 대다수 8GB RAM 탑재


그래픽카드나 메모리 부분에서도 수년 전 출시한 엔비디아 지포스 GTX 960이 34.03%로 1위,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 힘입어 권장 사양으로 요구되는 지포스 GTX1060 (GeForce GTX 1060)이 2위 (17.5%)를 기록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구세대 그래픽카드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어 PC방에서 높은 게임 점유율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거나 앞으로 등장할 게임은 점차 4코어 이상의 멀티코어 CPU와 고사양 그래픽카드, 넉넉한 메모리 (RAM)을 요구하는 등 시스템 요구 사양이 높아지는 추세다. 그에 따라 코어 i7급 이상이나 6코어 기반 커피레이크 (Coffee Lake)와 같은 CPU 등이 필요해지고 있다.



올해 최대의 인기 게임이자 핫한 게임 배틀그라운드 (PUBG)


이전에는 주로 패키지 게임들에서 고사양이 요구되는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게임에서도 그에 못지 않은 높은 PC 사양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도 PC 사양을 높이는 원인이다.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과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Battlegrounds, PUBG)와 같은 게임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처럼 PC방의 CPU와 그래픽카드, 메모리와 같은 주요 PC 부품의 업그레이드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PC방의 경쟁력은 점점 약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여유가 된다면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겠지만 소규모로 운영되는 대부분의 PC방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업그레이드를 강요할 수만은 없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조합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PC방 경쟁력 제고


최근 다양한 패키지와 온라인 게임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최대의 인기 게임이자 핫한 배틀그라운드는 PC방 운영에서 환영받을 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PC방은 블리자드 등과 같은 기존 게임사들의 과금 정책에 불만을 품고 있지만 스팀 (Steam) 기준으로 보면 PC방에 추가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일정 성능이 이상의 PC를 갖추고 있다면 더 많은 손님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져 그만큼 PC방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는 PC 사양이 여느 PC 게임과 견줄 만큼 높아 원활한 게임을 즐기기 위해 PC방을 방문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풀HD (1920x1080) 해상도를 위한 권장 사양은 인텔 코어 i5 7600과 16GB RAM, 엔비디아 (NVIDIA) 지포스 GTX1060 이상이며 QHD (2560x1440)를 위한 사양은 인텔 7세대 또는 8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1070 이상이다. PC방 주력이 코어 i5급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960 또는 지포스 GTX1060 3GB임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다.



인텔 코어 i5 7600 (3.50GHz) 배틀그라운드 CPU 점유율 (95%)


인텔 코어 i7 8700K (3.70GHz) 배틀그라운드 CPU 점유율 (32%)


더군다나 배틀그라운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그래픽카드에 더해 6코어 지원을 확대하면서 코어 i5급에 머물고 있는 대다수 PC방의 업그레이드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멀티코어 지원 소프트웨어나 게임이 증가하면서 4코어 이상의 멀티코어 CPU는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더 많은 코어나 스레드를 제공하는 코어 i7 프로세서는 코어 i5 프로세서보다 CPU의 남는 여유 자원 활용에 유리하다.


그에 따라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고자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1060 또는 지포스 GTX1070 이상을 사용하는 PC방을 찾는 유저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비교적 낮은 사양의 리그 오브 레전드나 서든어택, 스타크래프트 등의 온라인 게임을 즐겨왔다면 사양 문제로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를 원활하게 플레이하기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PC방을 찾는 것이다. 배틀그라운드를 어느 정도 플레이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성하면 100만원이 넘기 쉬워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일반 PC 유저가 이와 같은 고사양 시스템을 갖추는 일은 누구나 마음 먹은대로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



PC 1.0 정식 버전 업데이트로 최적화 되었다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사양을 요구하는 배틀그라운드


하지만 앞서 살펴보았듯이 대부분의 PC방은 배틀그라운드의 원활한 플레이를 기대하기 어렵다. 아직도 샌디브릿지 코어 i5급 프로세서를 이용하거나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커피레이크가 등장한 현재 2세대 전인 스카이레이크 코어 i5급 프로세서가 이용되고 그래픽카드도 지포스 GTX1060을 갖춘 경우도 있지만 많은 PC방에서는 여전히 지포스 GTX 960이나 그 이하의 그래픽카드가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PC방들은 무리를 해서 PC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나 지포스 GTX1060 이상의 그래픽카드는 가격도 높지만 메모리 (RAM) 가격도 상승하면서 전체 시스템을 교체하기에는 부담이다. 이를 위해 일정 부분의 시스템만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특정 게임을 위한 전용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앞으로 더 많은 유사한 게임이나 이를 넘어서는 게임의 등장이 예상되는 만큼 유저들도 고사양 게임이 가능한 PC방을 선호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많은 유저가 찾는 PC방은 그만큼 최신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는 PC가 성능을 뒷받침해준다.



PC 성능은 PC방의 경쟁력


고사양 게임의 등장과 4K UHD와 같은 고해상도의 등장으로 이를 원활하게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나 그 이상의 프로세서가 요구된다. 앞으로 등장할 고사양 게임의 수요까지 고려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고사양 게임과 멀티코어 CPU 환경에 적합한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게임은 그래픽카드 외에도 CPU의 역할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데 여전히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는 게임에서 강력한 성능과 인터넷 방송이나 개인 방송, 다른 여러 작업을 동시에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특히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커피레이크는 그동안 유지해온 4코어에 2개의 물리 코어를 더해 최대 6개의 코어를 구성해 멀티코어 CPU 지원 게임이나 소프트웨어에 대응하면서 다중 작업의 효율을 향상했다. 전력대비 성능도 개선되어 종전 시스템과 격차가 크지 않다.


커피레이크 프로세서는 현재 코어 i3와 코어 i5, 코어 i7 프로세서 라인업이 등장했고 이를 지원하는 인텔 Z370 칩셋 기반 메인보드와 조합된다. 올해 등장한 커피레이크 CPU는 공급 문제도 발생해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내년 (2018)에는 Z370보다 아래에 위치한 보급형 300 시리즈 칩셋의 등장이 예고되어 지금보다 더 합리적인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어 PC방 시스템 구성을 위해 눈여겨 보면 좋을 것이다.



 

PC 성능은 PC방 경쟁력을 높여준다


물론 새로운 세대로의 교체가 부담이라면 7세대 코어 프로세서 카비레이크 (Kaby Lake)가 이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커피레이크 등장으로 전 세대 프로세서 전반의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현재 사용하는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코어 i5 프로세서를 코어 i7 프로세서로 교체해 게임을 비롯한 전반의 시스템 성능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진다. PC방에서 많이 사용하는 코어 i5 6600이나 코어 i5 7600을 코어 i7 7700/ 7700K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게임 등에서의 업그레이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AMD 프리싱크 (FreeSync)나 엔비디아 지싱크 (G-Sync) 지원 게이밍 모니터 또는 144Hz 게이밍 모니터나 게이밍 기어 등의 주변기기를 갖춘다면 더욱 좋은 환경에서 PC방을 찾는 유저들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PC 부품 업그레이드나 게이밍 모니터, 주변기기가 최신이거나 새로운 제품들로 PC를 구성하면 PC방 사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주거나 새로운 제품을 이용해볼 수 있는 체험의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해지며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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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1 마린  
성능은 여전히 PC방을 선택하는 하나의 기준인 것으로 보이네요. 다만 소규모보다는 대규모 좌석을 갖추고 자금력 있는 곳만 살아남는 것 같아요. 소규모로 운영하는 곳은 PC 업그레이드도 쉽지 않으니 성능을 올리고 싶어도 쉽지 않은게 고민이 겠네요.
1 망각인간  
PC방 사업에 경쟁력은 PC 성능 사양 = 플레이어블 게임의 양 이라는 공식에서 비롯되겠지만,
주요 고객층의 요구사양이 어느정도인가도 중요한 경쟁력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음만큼은 최신의 사양으로 어떤 콘텐츠로 거침없이 즐길수 있도록 구성한다면 좋겠지만,
PC주변의 고객층이 보드게임류에 집중되어 있거나, 온라인 스포츠 게임 정도에 국한된다면, 마냥 하드웨어 투자에 지출을 할수는 없을테니까요.

얼마전 동네 PC방을 아주 오랜만에 찾았는데,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콘텐츠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그 요구조건을 맞추는건 쉽지 않을거 같더라구요.

더군다가 버파나 철권 전용머신을 플레이하기 위해 서울 전역의 오락실을 찾아다니는 시대가 아닌만큼 PC방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는 그 타이밍과 정도를 맞추기 어려운거 같습니다.




..... PC방 알바생의 몸매와 얼굴이 최고의 경쟁력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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